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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이틀의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진몽요는 월요일인 오늘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경소경이 주말에 노느라 바빠 월요일에 출근하면 답장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사무실에 가서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왠지 그의 눈을 보면 피하고 싶은 감정이 너무 싫었다.   개열 디자이너 회사.   경소경은 사무실을 지나치며 진몽요가 오지 않은걸 보고는 대충 짐작했다. 자리에 앉은 그는컴퓨터를 켜고 다시 한번 그녀의 메일을 읽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 처리하려면 본인이 직접 회사로 와야 해요, 회사 규정이에요.” 이 말만 한 후 그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그녀가 월급을 안 받고 싶지 않은 이상 분명히 회사에 나타날 거라고 확신했다.   30분 후, 진몽요는 쏜살같이 회사로 달려와 그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그는 의자를 흔들거리며 말했다.”들어오세요.”   진몽요는 숨을 헐떡거리며 “저 왔어요, 사직 처리해 주세요.”   그는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며”왜 그만두려고 하죠? 누가 스카우트해간 데요? 어디로 가려고요?저 보다 월급 더 준대요?” “그게 아니고, 저 임립 씨네 회사 가려고요, 거기 새로 열었잖아요? 연이도 그쪽에 있어서 같이 일하고 싶어요. 돈은 상관없어요, 새로운 회사가서 일하는 것도 경험이니까요. 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괜히 이렇게 큰 회사에 있으니 부담감도 크고, 다른 사람들을 못 따라가서 맨날 실수하기만 하잖아요. 경대표님도 제가 얼른 갔으면 좋겠죠?” 진몽요는 그가 이유를 물을 거란 생각을 못한 나머지 횡설수설 변명 했다. 그의 얼굴이 보기 싫다고 사실대로 말하긴 좀 그렇지 않나?“   “그쪽 생각이 틀렸네요. 경험을 쌓고 싶으면 오래된 큰 회사에서 일하는 게 맞아요. 온연씨랑일하고 싶다는 건 너무 애 같네요. 일하는 게 초등학생 때처럼 학교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인생에 좀 더 제대로 된 계획이 있어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실수는 다 제가 용납할 수 있을정 도의 실수였어요, 제 생각엔 아직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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