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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장

그녀는 아무 소리 없이 몸을 숙이고 침대 위를 자세히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 했다.   예군작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못 찾으면 됐어요, 내일 새로 사면 되잖아요.”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새로 살 수 있는 거면, 사람도 잃어버리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건가요? 내가 찾을 거니까 당신은 자요.” 그리고 그녀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   예군작은 그저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고, 또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트집을 잡는 병이 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누우니 아무리 잠에 들려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한참을 뒤척인 뒤, 그는 일어나서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시선은 집에 있는 모든 구석들을 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침대 아래 한 곳에서 은은히 빛을 내고 있는 무언가를 보았고, 그가 몸을 숙여서 보니 국청곡의 결혼 반지였다. 그 빛은 반지에 있던 보석에서 나고 있었다.   그는 반지를 주워서 입으로 두 번 불어 위에 뭍은 먼지를 털고, 자신의 엄지 손가락에 끼웠다. 그는 지금 정서가 불안정한 여자를 찾아가면 또 싸우게 될까 봐 찾으러 가고 싶지 않았다.   둘째 날 아침, 그는 바로 회사에 갔고, 반지 일은 까먹어 버렸다.   일을 다 끝내고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국청곡이 온 집을 다 뒤지고 있자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그녀가 열심히 찾는 모습을 보고, 그는 갑자기 흥미가 생겨 그녀를 놀릴 생각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아직도 반지 찾아요?”   국청곡은 어제 저녁 그의 태도가 만족스럽지 못 했어서 일부러 표정을 피지 않았다. “네.”   그는 소파에 앉았다. “그만 찾아요, 내가 새로 사왔어요.” 그리고 그는 엄지에 끼워둔 반지를 빼서 찻상에 올려뒀다.   국청곡은 새로 사왔다는 얘기를 듣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새 거 필요 없어요, 내가 찾을 거예요. 분명 집안 구석 어디가에 있을 거니까요.”   그는 다른 말없이 또 그녀가 몇 바퀴 돌면서 찾는 걸 보고 흥미가 떨어졌다. “됐고, 그만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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