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5장
목정침은 아무 말없이 가만히 서 있다가 뒤돌아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차는 목가네를 떠났고 그가 떠났다. 아마 오늘 저녁에 또 안 돌아올 것 같았다.
온연은 잠이 깨서 일어나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정침씨가 어떻게 내가 심개한테 돈 빌려준 거 알게 된 거야?”
진몽요는 깜짝 놀랐다. “목정침씨가 알았다고? 내가 말한 거 아니야! 이게 거짓말이면 난 사람도 아니지! 이 일… 경소경씨가 알고 있었어… 근데 내가 심개한테 돈 빌려준 것만 알고, 심개네 회사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까지도 알고 있었는데, 난 정말 너 얘기 안 꺼냈어. 나도 목정침씨가 어떻게 알게 된 건지 정말 몰라!”
경소경이 알았다면 이상할 게 없었다. 나머지는 목정침 혼자서도 추측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됐다, 이미 알게됐는데, 그냥 현실을 마주해야지 뭐… 그 사람 방금 나갔어, 아마 오늘 저녁에 집에 안 들어오겠지. 경소경씨한테 술 먹자고 불러낼지도 모르니까 경소경씨한테 그 사람 너무 많이 마셔서 몸 상하지 않게 잘 챙겨 달라고 해줘.”
전화 너머, 진몽요는 창문 앞에서 전화를 하는 경소경을 보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네 말이맞네. 지금 경소경씨 전화하고 있는데, 분명 목정침씨 전화일 거야. 자매님, 꼭 잘 버텨야 해…”
전화를 끊고, 진몽요는 침대에서 내려와 슬금슬금 경소경 뒤로 걸어왔다. 마침 경소경도 전화를 끊었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하는 거예요?”
그녀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그를 보았다. “내가 심개한테 돈 빌려준 일 목정침씨한테 말했죠?”
경소경은 살짝 찔렸다. “근데 당신도 나한테 온연씨가 돈 빌려줬다고 말 안 했으니까 나도 몰랐죠. 온연씨도 참, 왜 이걸 정침이한테 말 안 한 거래요? 숨길수록 더 사람을 의심하게 만들잖아요.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으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 거잖아요? 됐고, 날 비난할 생각 말아요. 정침이가 술 마시자고 나오라고 해서 좀 나갔다 올게요. 먼저 일찍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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