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6장
”어머님이 내가 양양씨를 나쁘게 물 들였다는 말에 나는 화 안 나요. 어머님 눈에 양양씨는 아직 애니까요. 양양씨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을 때 주위 사람을 탓하시는 건 당연한 거예요. 다 어른들의 편견이기도 하니 난 이해할 수 있어요. 난 어떻게 되도 상관없어요. 지금 양양씨가 아직은 당천씨랑 확실한 관계가 아니니까 속으로 마음의 준비는 해둬요. 여튼, 이제 그만 우울해하고 일찍 쉬어요, 게스트룸은 내가 치워줄게요.”
새벽에 한바탕 소란이 있었어서 온연은 일어날 때 잠이 완전 덜 깬 상태였다. 목정침도 분명같이 나갔다 왔는데 컨디션이 멀쩡해 보였다. 양복으로 갈아 입기만 하면 늠름해 보였고 마치 어제 저녁 외출이 그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회사에 일이 있어서 온연은 빨리 회사로 가야했고, 아니면 계속 잠들 것 같았다. 오늘상태로는 택시 잡을 기운이 없어 목정침의 차를 탔다. 그녀가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자 목정침은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아직도 안 깼어? 그 서양양씨는 당천이랑 사귄데?”
온연은 볼에 바람을 넣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만 보면 그런 거 같아요. 양양씨가 당천씨를 좋아하거든요. 둘이 짧게 사귀기도 했고, 지금 다시 만났잖아요. 커플끼리 하는 일도 이미 다 했고 아직 당천씨의 확실한 말이 없어서 관계가 정의되지 않은 것뿐이에요. 당천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양양씨의 감정을 갖고 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그 사람은 확실히 쓰레기고 제시카씨 때문에 망해야 마땅한 사람이니까요.”
목정침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이 당천이라는 사람 진짜 재능있어. 인품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쓰레기인 것 같진 않아. 만약 서양양씨한테 장난이 아니라면 우리 회사로 영입하는 것도 생각해 보려고. 그럼 적어도 이 사람 인품에 큰 흠이 없다는 건 증명되니까.”
온연은 깜짝 놀랐다. “지금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다 당천씨랑 싸잡아서 회사 명예가 훼손될까 봐 피하고 있는데 어떻게 회사로 영입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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