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2장
서양양은 어안이 벙벙해진 얼굴이었다. “언니 오전에 갔는데요? 모르셨어요?”
목정침은 갑자기 마음 한 켠이 텅 빈 것 같았고 입술을 문질렀다. “지금 알았어요. 감사해요. 그럼 이만.” 그가 떠날 준비를 할 때 서양양이 혼자 중얼거렸다. “언니가 말한 것처럼 신랄하고 각박한데다 차갑지도 안으신 거 같은데, 늙지도 않으셨고… 엄청 예의 바르시고…”
이 말에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 들은 그는 순간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온연의 눈엔 그가 그런 사람인가? 신랄하고 각박하고 차갑기까지한… 늙은 남자?
목가네로 돌아와서 문을 들어서자 그는 온연과 아이가 재밌게 놀고 있는 소리를 들었고,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너 오늘 회사에 없던데, 어디 갔었어?”
온연은 고개 들어 그를 보지 않았다. “왜요? 이제 내가 어딜가든 당신한테 보고해야 해요?”
목정침은 그녀의 말에 목이 메었다. 그는 그제서야 늘 자신이 그녀를 제어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는 걸 발견했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아는 게 습관이 되었다. 만약 그녀가 그가 아는 범위를 벗어날 때면, 그는 화가 나고 불안했기에 자신도 모르게 심문하는 말투를 썼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랐다. 그녀는 이미 8살짜리 소녀가 아니었고, 자신의 생각과 성질이 있었다. 그녀는 이제 그에게 대들기도 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 말이 아니라, 내가 널 데리러 갔는데 한 두 시간을 헛되게 기다렸어. 너랑 자주 출퇴근하는 그 아가씨가 너 오전에 갔다고 알려주길래 너가 어디 갔었는지 물어보는 정도는 괜찮지 않아?”
온연은 그를 힐끗 보았다. “괜찮죠. 근데 난 당신한테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난 늘 당신이 만든 새장 안에 사는 공작새도 아니고 나도 날개가 있으니 마음대로 날아갈 수 있어요. 앞으로 나 데리러 올 필요 없어요. 나도 집 오는 길 알고 택시도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당신 귀찮게 안 하려고요.”
목정침은 강제로 화를 억눌렀다. “나한테 꼭 그런 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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