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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장

#강연연의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했다. 하지만 목정침의 앞에서 그녀는 품위 있는 미소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언니가 기분이 많이 안 좋은가 봐요. 혹시 어젯밤에 외박하면서까지 만나서는 안될 사람이라도 만난 건가?” 온연은 소파에 표정없이 앉아있는 목정침을 흘겨보았다. 그녀는 묵묵히 계단을 올랐다. 설명하기가 너무 귀찮았다. 그녀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서류들을 보았다. 게다가 진함이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으니 분명히 비즈니스 문제로 찾아온 것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미워하는 두 여자를 보고 싶지 않았다. 몸이 불편해서인지 그녀는 침대에 누워서도 비몽사몽하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얼마 누워있지 않은 것 같은데 유씨 아주머니가 식사 시간이 다 되어 그녀를 불렀다. 일어나 시간을 보니 벌써 점심이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리를 들고 침대를 내려왔다. 행여나 뱃속에 있는 존재를 또 놀라게 할까봐 무서웠다. 온연은 일어난 후 먼저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몽요와 강령이 지낼 곳을 새로 찾았다는 것과 어제 집에 든 강도를 경찰이 아직도 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부근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했는데 대부분은 마지막에 흐지부지 끝이 났다고 한다. 게다가 손해도 막심하지 않았고 잃어버린 게 현금 몇만원뿐이라 이번 사건도 아마 그렇게 마무리가 될 것 같았다.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그녀는 강연연의 웃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진함과 강연연이 아직 떠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자 그녀는 내려가는 게 너무 귀찮아졌다. “유씨 아주머니, 제방으로 식사 좀 가져 다 주세요.” 유씨 아주머니가 아래층에서 대답했다. 이내 목정침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려와서 먹든지 아니면 먹지 말든지.” 온연은 단호하게 후자를 택했다. “유씨 아주머니, 저 배 안 고파요. 저 신경 쓰지 마세요.” 유씨 아주머니는 조금 난감해졌다. 진함과 강연연을 보면 볼수록 점점 눈에 거슬렸다. 아주머니는 얼굴을 찡그리며 불만을 가득 담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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