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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장

온연은 오늘 연회 일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오후에 진함이 왔다간지 얼마 안되서 그녀는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사진을 보기 전까지 그녀의 마음은 평온했는데 목정침이 서예령을 안고 있는 사진을 보자 그녀는 굳었다. 그녀는 오늘 연회에 목정침이 데려갈 파트너가 서예령인 건 몰랏다. 사진 배경을 보니 계단 입구 쪽 같은데 그렇게 은밀한 곳에서 두 남녀는 이상한 자세로 같이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목정침을 믿자고 했다. 그가 그녀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나? 그녀는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왜 하필 서예령과 같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서예령의 배경을 대충 알았다. 가난한 집 출신에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섰는데 사진 속 서예령이 입은 드레스는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았고, 서예령의 경제조건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더 헷갈렸다.   어찌됐든, 지금 진몽요는 배가 나왔으니 그녀는 먼저 진몽요의 기분을 달래주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했다. “몽요야, 우리가 사진 한 장으로 그 둘이 나쁜 일을 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어. 돌아오면 다시 물어보자. 넌 지금 임신하고 있어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면 안돼. 아이한테 안 좋아. 이렇게 하자, 너 일단 여기 있어. 목정침씨 돌아오면 우리가 물어보자.”   진몽요는 실망해서 고개를 저었다. “둘이 같은 편이라서 서로 편들어 줄 거야. 근데 예군작씨가 나한테 거짓말할 이유가 있을까? 없겠지, 그래서 분명 문제야 이건. 날 위로하지 마. 넌 이걸 보고도 괜찮니?”   온연은 순간 뭐라고 대답할지 몰랐다. 그래, 그녀도 괜찮지 않았고 제대로 물어볼 생각이었다. 만약 진몽요에게 이걸 알린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으면 몰라도 하필 예군작이라, 진몽요는 예군작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예군작을 믿지 않았다.   목정침이 돌아왔을 때 온연은 이미 아이를 재웠고, 진몽요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앉으세요.”   두 사람을 보자 목정침은 의아했다. “둘이…”   진몽요는 그를 노려보며 억울해서 말을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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