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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장

그녀는 살짝 숨을 들이마셨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는 이미 목숨을 받쳤는데 이정도는 별 거 아니에요. 나중에 다 되면 연락 드릴게요. 얼른 가보세요, 저 만난 거 들키지 마시고요. 저랑 연락했던 흔적도 다 지우세요.”   그녀는 바로 일어나서 자리를 떠났다. 직원은 따뜻한 커피를 가져와서 빈 자리 앞에 두었고, 경소경은 그 커피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마음이 불안했다. 이순이 일처리를 하는 건 안심이 됐지만 그래도 위험요소는 배제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에게 모험을 시킨 걸 살짝 후회했고, 여자를 이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진몽요와 연관이 있으니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눈이 내리는 날. 하늘은 금방 어두워졌고, 경소경은 차를 끌고 진몽요를 데리고 백수완 별장으로 향했다. 평소에 그는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은 불안해져 신호위반까지 했다.   진몽요는 요즘 그의 정서가 불안정한 걸 알아서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그녀도 마음이 무거워졌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집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릴 때 그녀는 일부러 문을 세게 닫았고, 그에게 화가 난 티를 내지 않는다면 그는 진지하게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았다.   경소경은 그녀의 달라진 태도를 눈치채고 어이없이 웃으며 그녀를 따라가 안았다. “아주머니, 또 왜 그래요? 배고파요?”   그녀는 그를 노려보며 “도대체 왜 그래요? 난 당신이 자꾸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방금 운전할 때 신호위반 했잖아요. 이렇게 조심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닌데 당신이 이럴수록 스트레스 받아요. 난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싫어요.”   그의 미소는 살짝 굳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그녀는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히터 켜줄게요, 추우면 안되니까. 내가 저녁 금방 해줄게요. 그리고 의심 좀 그만해요. 그냥 오늘 회의 생각하느라 정신이 좀 팔려 있던 것뿐이에요. 앞으로는 절대 안 그럴 게요. 차에 당신이랑 아이를 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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