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유씨 아주머니가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 말했다. “전화라도 좀 쳐봐.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을 건지 그런 거 있잖아. 부부 사이에는 대화를 많이 해야 되는 거야. 이렇게 따로따로 살면 되겠니. 둘이 결혼한데는 이유가 있었다는 거 다 알아… 근데 있지, 괜한 말 한마디 하자면, 도련님 그 성격으로 네 과거 신경 안 쓰고 너랑 결혼한 거 보면 너 많이 좋아한다는 뜻 아니겠어? 너 이렇게 도련님한테 계속 이렇게 마음 안 쓰면 안 돼. 도련님 성격 뻔히 알면서 왜 도련님 말에 안 따르는 거야? 둘이 잘 지낼수만 있다면 누가 먼저 고개 숙이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어?”
온연은 세상에서 제일 터무니없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유씨 아주머니, 지금 장난하세요? 그 사람이 절 좋아한다고요? 목가네로 들어왔을 때 저 고작 여덟 살이었어요. 그때 그 사람은 벌써 열여덟 살이었고요. 아마 그때 여자친구도 사귀고 있었을 텐데, 더구나 저는 그때 애였다고요. 그 사람이 어떻게 날 좋아하겠어요? 저희가 결혼한 건 삼 년 전의 그 일 때문이에요… 그냥 남들에게만 보여지는 공적인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감정이랑 연관 짓지 마세요. 그 사람이 이혼하기 싫어하는 이유도 사람들 입에 오르는 게 싫어서 그런 걸 거예요. 아마… 절 놓아주는 게 싫은 거겠죠. 평생을 바쳐 나한테 복수할 정도면 도대체 제가 얼마나 미운걸가요? 어떻게 절 좋아할 수 있겠어요?”
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유씨 아주머니도 터놓고 말해버렸다. “너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도련님이 정말 평생을 바쳐 너한테 복수한다면 그게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거지 널 괴롭히는 거겠니? 만약 진짜 네가 미운 거라면 널 쳐다보지도 않았겠지. 너한테… 그런 짓까지 했겠어?”
유씨 아주머니가 돌려 말하고 있었지만 온연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목정침이 벌써부터 그녀에게 친밀하게 행동하고 있었다는 걸 그녀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녀도 항상 의문이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그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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