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0장
진몽요는 가까이 가 자세히 서예령의 명찰을 보았다. “그러네, 서예령씨, 아직 정직원 아닌 인턴 사원이네요. 목정침씨도 대단해요, 자기 와이프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한테 골라 달라고 하고. 이거 진짜예요?”
온연은 목정침을 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목정침은 그녀의 눈빛에 왠지 모르게 긴장을 했고 손바닥에 땀이 났다. “난… 그… 사실이야. 연아 이왕 왔으니까 좋아하는 거 골라 봐.”
온연은 지금 액세서리를 고를 기분이 아니라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살 돈을 주면 되잖아요. 그럼 본인도 덜 귀찮지 않았겠어요? 당신 한가해요? 여기와서 이런 거 고를 시간까지 있을 줄 몰랐네요. 오후에 애 데리고 회사 가 있어요. 어차피 당신이 더 잘 보잖아요.”
서예령은 아이에게 시선을 뺏겼다. “저는 좋아요. 대표님이 바쁘실 때 제가 돌봐도 되거든요. 콩알아~ 아직 나 기억해? 저번에 우리 만났었잖아.”
무의식 중에 한 서예령의 말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목정침은 불안정한 눈빛을 피했다. “서예령씨, 먼저 회사 들어가요.”
서예령은 분위기를 눈치 채지 못 했다. “네,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온연은 이를 꽉 깨물고 아이를 목정침에게 넘겼다. 목정침은 반사적으로 아이를 넘겨 받았고 온연의 눈빛에 해명을 했다. “그런 거 아니야! 저번에 나랑 애 버리고 강남 갔을 때 기억 나지? 내가 콩알이 데리고 회의를 할 수가 없어서 잠깐 맡겼어. 오늘은 정말 네 선물 고르러 온 거지 아무 사이 아니야…”
온연은 직원을 보며 웃었다. “이 쪽에 있는 목걸이랑 팔찌 전부 다 주세요. 저 쪽에 있는 것도요. 이 분이 계산할 거예요.”
직원을 이 상황을 보고만 있다가 고객이 이 많은 걸 다 사겠다고 하니 얼른 미소를 지었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목정침은 심란했지만 아이를 안으며 주머니에서 카드를 뒤졌다. “연아, 내 말 들어 봐. 정말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어떻게 널 두고 그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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