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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장

경소경은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순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그제서야 왜 그녀가 부담스럽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진몽요는 하람의 말을 들으며 그가 가만히 있자 얼른 대답하라는 의미로 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그녀는 절대 경가네 공관에서 대접을 받고 싶지 않았고, 거기에 가면 돼지처럼 살이 찔 게 분명했다. 게다가 그녀는 계속 일을 하고싶었지 휴직을 원하지 않았다!   경소경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엄마, 괜찮아요. 제가 몽요씨 잘 챙길 수 있어요. 엄마는 결혼식만 신경써주세요, 제가 거기까진 시간이 없어서요. 이 사람 계속 일하고 싶어하고 저는 그걸 존중할 생각이에요. 본사로 옮겨와서 같이 출퇴근할 거니까 걱정하실 거 없어요. 어제 백수완으로 돌아왔어요. 시간 나면 집에 들를게요.”   그의 말이 끝나자 전화도 끊겼다. 그는 어이가 없었다. “엄마 곧 오시겠네요. 잔소리 하시기전에 집 좀 치워야겠어요.”   진몽요는 우물쭈물 했다. “좀 난감하네요… 이제 어머님이 이 사실을 아셨는데, 난 어머님 때문에 살 찌기 싫어요.”   경소경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난감할 게 뭐가 있어요? 200키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100키로까지는 찔 수 있겠네요. 그래도 나중에 빼면 되니까 난 상관없어요. 난 좀 치우고 저녁 해줄게요. 뭐 먹을래요?”   그녀는 고민했다. “스테이크? 아니면 소고기 볶음? 어쨌든 소고기로 된 거 먹을래요, 요즘 고기 안 먹은지 좀 됐거든요.”   얼마 후 경성욱과 강령이 함께 도착했다. 경소경은 주방에서 바쁘게 요리를 하고 있었고, 나와보니 사람도 늘었고 탁자에는 각종 식재료와 영양식품들이 가득했다. 그는 머리가 아팠다. “집에도 부족한 거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사오셨어요? 냉장고에도 다 안 들어 가겠어요.”   하람은 그를 노려봤다. “다 몽요거야. 냉장고에 못 넣으면 빨리 먹어 치우면 되지.”   강령은 너무 기뻐서 손이 떨리고 있었다. “몽요야, 임신한지 얼마나 됐어? 왜 나한테 말 안 한 거야? 난 네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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