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박시언의 어머니는 그의 친엄마가 아닌, 그의 친엄마를 화병으로 죽게 만들고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라 누구보다 내연녀인 강지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평소 자기와 거리를 두었던 우예린을 언짢게 생각했던 이수희는 결국 박승윤마저 예쁘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 비위를 맞춰주고 게다가 그녀의 손주까지 가진 여자라니 이수희는 당연히 강지민을 박씨 가문 며느리로 들이고 싶었다.
그래서 강지민이 낙태 수술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이수희는 즉시 기자들을 대동해 병원에 들이닥쳤다.
그녀는 박시언이 회사 이미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카메라 앞에서 그 아이를 인정하게끔 강요하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박시언은 분노로 몇 번이나 눈앞이 깜깜해졌다.
우예린의 행방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그의 어머니가 문제를 일으키자 그는 결국 눈앞이 새까매지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결국 은퇴했던 박시언의 아버지인 박창주가 직접 나서서 지성 그룹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뉴스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수희는 해외로 보내졌고 임신 중인 강지민은 임시로 별장에 머물게 되었으며 박창주는 아들이 저지른 잘못이니 굳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박시언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로 별장에는 강지민과 박승윤 둘만 있었다.
그런데 별장에 들어온 후 강지민은 박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착각해 더는 본색을 숨기지 않고 거만한 태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지민의 부드러운 모습만 봐왔던 박승윤은 본색을 드러낸 그녀의 모습에 겁에 질려 눈물을 터뜨렸다.
“시끄러워! 작작 좀 울어! 내 배 속 아이가 놀라기라도 하면 나 너 가만 안 둬!”
별장에 있던 가정부들은 이 상황을 목격하고도 못 본 척하며 자기가 할 일만 하기에 급급했다.
우예린이 있었을 때 박승윤은 한 번도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
강지민의 호통에 박승윤은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나쁜 사람이야! 나 아줌마 싫어! 우리 집에서 나가! 나 엄마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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