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아...”
김유미가 손을 내리치기도 전에 김시아에게 손목을 꽉 잡혔다.
김시아가 손에 약간 힘을 주자 김유미는 돼지 잡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너무 아파... 김시아, 당장 내 손 놔...”
김시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김유미의 손목을 불쾌한 듯 뿌리치며 마치 쓰레기를 버리듯 밀쳐냈다.
“앗...”
그러자 김유미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거칠게 넘어졌다. 순간 마음속의 원한이 더 깊어졌지만, 문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고는 곧바로 표정을 바꾸었다.
“유미야, 너 왜 바닥에 앉아 있어?”
심수정과 김준수가 거실에 들어서며 이 모습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 말에 김유미는 먼저 김시아를 두려운 듯 쳐다본 후,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언니랑 약간 다툼이 있었는데 언니가 저를 밀었어요. 근데 괜찮아요. 전 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시아가 사람을 밀었을 리가 없어. 유미 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진 거 아니야?”
“그래 맞아. 시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뭔가 오해가 있었을 거야!”
심수정과 김준수가 망설임 없이 김시아를 감싸자, 김유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편애가 너무 심하잖아. 이 정도로 김시아를 감싸다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전 아까 정말 제대로 서 있었어요.”
김유미는 계속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마 제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언니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아, 그래?”
김시아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CCTV를 확인해 볼까?”
CCTV를 확인하자는 말에 김유미의 얼굴은 순식간에 변했고, 말도 빠르게 바꾸었다.
“CCTV 확인할 필요 없어. 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말씀이 맞는 것 같아. 오해일 거야! 언니도 아마 실수로 날 밀었겠지. 난 언니를 원망하지 않아!”
그녀의 빠른 태세전환을 보며 심수정과 김준수는 눈살을 찌푸렸고, 마음속에 불편한 감정이 생겼다.
심수정과 김준수의 태도 변화에 눈치챈 김유미는 김시아를 몰래 노려본 후 다시 그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주의를 돌렸다.
“큰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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