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김시아는 이제 이쁘고 소중한 동생을 너머 그가 줄곧 존경하는 우상이기도 했다. 만약에 누군가 그녀를 괴롭히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 한 번 더 결심했다.
“시아야, 게임에서 날 도와주면 경성대에서는 내가 널 보호해줄게. 무슨 일 있으면 내 이름을 대면 돼!”
김시아가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김유미는 샘만 났다. 그녀는 일부러 말을 끊었다.
“오빠, 언니. 이제 갈 시간이야. 더 늦으면 지각이야.”
“알겠어.”
반시간 후, 기사는 경성대 앞에 차를 세웠다.
김은준은 먼저 차에서 내려 김시아를 위해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녀가 내리는 걸 도와줬다. 그의 행동에서 동생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김유미는 시샘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오빠, 언니가 무슨 공주야?”
그녀는 일부러 김은준을 조롱했다. 하지만 김은준은 김유미의 뜻을 알아채지 못하고 오히려 웃으며 답했다.
“시아는 공주지!”
어릴 때 시아가 납치당하지 않았다면 김씨 집안에서 크고 자란 진짜 공주가 되었을 것이다.
이에 김유미는 오히려 화만 나 얼른 둘러대고 자리를 떴다.
“유미가 기분이 안 좋은가?”
김은준은 그제야 김유미의 기분을 알아챘다.
‘진짜 우둔하네.’
김시아의 빨간 입술에 미소가 띄었다.
‘그래도 귀여워 보여.’
“됐어, 시아야. 오빠가 입학 신청하러 같이 가줄게.”
김은준은 동생의 손을 잡고 의학과 방향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몇 걸음 떼지도 못했는데 한 무리가 나타나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
“네가 전국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한 애야?”
가장 앞에 서있던 사람이 김은준을 훑어보고 그를 얕잡아보듯이 말했다.
“내가 보기엔 별로 실력도 없어보이는데, 그냥 운빨로 이긴 거 아니야?”
김은준은 그가 이 학교 학생이 아니란 걸 알아챘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답했다.
“꺼져!”
지금 당장 동생과 함께 입학 신청하러 가야 하는데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어린 놈이 간이 많이 부었네. 우승하면 다야?”
“그러니까, 뭐가 대단한 것처럼 말하네. 기술도 없고 쓰레기더만...”
무리 속의 학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