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
다음 날.
교실로 들어온 김시아는 책상 서랍 안에 또 편지며 간식, 선물들이 잔뜩 들어있는 걸 발견했다.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선물들을 보며 다른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아야, 너 인기 진짜 많다. 세상에. 이게 다 선물이야?”
“그러게. 유미도 이 정도로 인기녀는 아니었는데.”
“그러니까. 이런 인기는 처음이지 아마? 연예인 못지않네.”
“요즘 우리 학교 커뮤니티에 학교 여신이 바뀌었다고 다들 떠들고 난리야. 우리 시아가 김유미를 제치고 경성대 최고의 여신이 되었다고. 그러니까 이 정도 인기는 당연한 거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신미주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김시아 저게 유미 표절 사건을 밝히지만 않았어도... 저번 피아노 대선경기를 통해 피아노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거였는데... 김유미가 우리 가문에 투자해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코앞까지 다가온 투자가 이렇게 엎어지다니. 이게 다 김시아 걔 때문이야.’
혼자 부들대던 신미주는 방금 전 들은 말을 그대로 문자로 김유미에게 전했다.
‘김유미가 나서면 저딴 촌닭 언제든지 처리해 버릴 수 있어.’
“인기 많은 게 뭐?”
신미주가 괜히 비아냥거렸다.
“그냥 새로운 페이스가 나타나서 잠깐 신선한 느낌? 뭐 그런 거지. 얼굴 좀 반반한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누가 봐도 질투인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김시아의 촉촉한 입술이 예쁜 각도로 씨익 올라갔다.
“그러게. 그 흔한 반반한 얼굴 넌 없어서 어떡하니?”
차분한 말투였지만 그래서 타격이 세게 다가오는 한 마디였다.
“너...”
평소 평범한 얼굴이 콤플렉스였던 신미주는 화가 치밀었지만 얼굴로 밀리는 건 사실이었기에 더 반박할 수조차 없었다.
할 말을 잃은 채 입만 벙긋대는 신미주를 무시한 채 김시아는 책상을 가득 채운 편지들과 선물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 마음을 쉽게 버리는 게 아니라는 할머니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그 모습에 다른 동기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또 저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전에 김유미는 받은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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