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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김시아가 골치 아픈 듯 미간을 주무르며 해명하려 했으나, 진우주가 그녀에게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성주원에게 데려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쩝...” 성주원의 안내에 김시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혀를 찼다. 약혼자의 정체를 알리려 했으나 진우주가 듣지 않겠다며 선택한 길이었다. ... 반면 차 안에 홀로 남은 진우주는 손가락에 담배를 꽂은 채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이었다. ‘생각하는 사람’의 조각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생각에 빠져있는 모습마저 예술적이었다. 그는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김시아 때문에 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피우지 않게 된 것도, 피우게 된 것도 김시아 때문이라니, 참 아이러니했다. ‘대체 뭐 하는 놈이길래 시아가 이렇게까지 파혼을 마다해? 그냥 확 없애 버릴까?’ 김시아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돌아온 성주원이 진우주의 짜증스러운 얼굴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경성의 어느 댁 도련님이 시아 아가씨의 약혼자분인지 좀 알아볼까요? 그쪽에서 먼저 파혼 얘기를 꺼내도록...” “아니, 이 일은 신경 쓰지마.” 성주원의 말을 자른 진우주의 눈빛이 음험하다 못해 무서웠다. 진우주의 성격대로라면 진작에 손을 썼어야 마땅했는데, 되려 신경 쓰지 말라는 상사의 말에 성주원이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시아에 대한 진우주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성주원은, 진우주가 절대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김시아를 두고만 보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경성에서 진우주의 물건을 빼앗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물며 물건이 아닌 사람이었다. 진우주가 나서기만 한다면 파혼은 물론 그 어떤 것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진우주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진우주도 성주원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김시아가 파혼을 원하지 않고, 약혼자를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거였다. 괜한 짓을 했다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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