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괘씸한 마음과 달리, 김유미는 눈시울을 붉힌 채 연신 사과했다.
“언니, 미안해. 내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정말 미안해.”
그러나 김시아는 김유미의 사과를 받아 줄 생각이 없다는 듯, 불쾌한 티를 내며 휴지로 연신 옥패만 닦을 뿐이었다.
‘김시아, 네까짓 게 감히 나한테 이런 치욕을 줘?’
그런 김시아의 모습에, 김유미는 속으로부터 불타오르는 증오를 애써 삼키며 더욱 불쌍한 표정을 선보였다. 그러나 김시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어여쁜 눈에 그렇지 못한 차디찬 눈빛으로 김유미를 노려볼 뿐이었다.
“함부로 내 방에 또 들어왔다간, 그땐 네 제삿날일 줄 알아.”
곧바로 김시아가 다시 고개를 돌려 도우미에게 부탁했다.
“내 방 청소 좀 다시 해줘. 더러워.”
말을 끝낸 김시아가 김유미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2층으로 향하자, 심수정과 김준수가 뒤를 따르며 조심스럽게 타이르기 시작했다.
“시아야, 이번 일은 유미가 잘못했어. 나중에 우리가 제대로 혼내고 교육할 테니까, 이만 화 풀어, 응? 앞으로 절대,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그래, 그래. 시아야, 엄마랑 아빠가 너한테 약속할게...”
그 모습에 질투심이 폭발한 김유미가 날카로운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드는 것도 모른 채 주먹을 꽉 쥐었다.
‘하... 지금 날 두고 저년 기분 풀어주러 간 거야? 김시아, 두고 봐. 오늘 내가 받은 모욕 꼭 돌려줄 테니까.’
김시아에 대한 김유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녀는 스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반드시 맺어, 오늘 받은 모욕감을 모조리 돌려주겠다고 마음먹었다.
...
다음날.
여희숙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어제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에 김시아는 오전 수업을 제쳐두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다다르자, 약을 먹지 않겠다며 투정을 부리는 여희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장 가져가요. 대체 이런 약은 누가 지었는지, 써서 먹을 수가 있어야지. 어떤 놈이 지은 약인지 내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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