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김시아는 강진이 발광하는 모습에 이미 익숙한 듯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진우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가자.”
“응?”
진우주는 눈을 내리깔며 물었다.
“어디 가고 싶어?”
“오빠 할머니 병 치료하러.”
김시아는 느긋하게 말했다. 그녀도 그의 10조를 그냥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진우주의 눈빛이 더욱 부드러워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너무 늦었어. 너도 이제 쉬어야지. 내일 네가 학교 끝나고 나서 병원에 데려가 줄게.”
“좋아.”
이에 김시아는 별다른 의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
다음 날.
김시아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불쌍한 척하는 김유미를 발견했다.
“얘들아, 제발 날 믿어줘. 학교 포럼에 올라온 익명의 게시물은 정말 내가 올린 게 아니야. 언니가 날 동생으로 여기지 않더라도, 난 항상 언니를 친언니처럼 여겼어. 절대 언니를 모함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만약 이 일이 정말 내가 저지른 거라면, 어떻게 이렇게 빨리 풀려날 수 있겠어? 날 믿지 못하겠다면, 적어도 경찰을 믿어야지 않겠어?”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맞아, 김유미 말이 맞아. 만약 포럼 게시물을 진짜 김유미가 올렸다면 이렇게 빨리 풀려날 수는 없었을 거야!”
“그래, 포럼 게시물은 김유미가 올린 게 아닌가 보네...”
이때 신미주가 바로 뛰어나와 김유미를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우리 유미는 어제 어떤 악독한 사람에게 모함을 당했어. 유미가 무혐의로 풀려나서 다행이지, 아니면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을지 몰라!”
김시아는 이 광경을 차갑게 지켜보며,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어제 진우주에게 김유미와의 관계를 묻는 것을 잊어버렸다.
‘오빠가 김유미를 여러 번 도와준 것을 보면, 두 사람은 절대 보통 관계가 아닐 거야...’
이 생각이 들자, 김시아의 정교한 도자기 같은 얼굴이 순간 차가워지며 기분이 나빠졌다.
김시아의 이런 모습을 김유미는 질투로 받아들였고, 더욱더 의기양양해졌다.
‘드디어 김시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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