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장
사건이 어떻게 됐던지 간에, 승주는 후드가 찌그러진 채로 누구를 태우고 어디로든 가지 못했다.
이 모든 잘못된 일은 민경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게다가, 도윤은 그들을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과거에 친구였다.
“이리 와서, 내 차에 타. 내가 병원에 데려다 줄게!” 도윤이 침착하게 말했다.
이 성숙하고 침착한 도윤의 모습은 꽤 낯설게 느껴졌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까 버스 정류장에서 그들과 이야기 할 때 그렇게 침착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솔직히 그들은 그가 여전히 찌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서야 그들이 도윤에게 귀를 기울이자, 그들은 그의 말투가 그들이 알고 있는 예전 도윤이와는 반대로 냉정하고 침착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도윤아! 이… 이게… 네 차야?” 진주가 두 눈이 동그래진 채로 물었다.
“응. 아직 새 거지.” 도윤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답했다.
“왜 벤츠 G클래스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야? 세상에! 도윤이 이렇게 비싼 차를 샀다고! “ 진주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펄쩍 뛰며 말했다.
“음… 도윤아? 나 네 차 타도 돼?”
“그럼, 되고 말고.”
“세상에. 내가 벤츠 G 클래스를 다 타보다니!” 진주는 차에 타기도 전에 손뼉을 치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민경은 그저 옆에 서있다가 얼굴이 붉어졌다.
‘와, 진짜 부끄럽네… 내가 방금 도윤한테 직장 구하라고 충고를 했는데,, 이렇게 잘 지내고 있을 줄 몰랐어! 벤츠 G 클래스를 가지고 있다니!’
‘원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도윤이 버리고 동창회 온 건데… 이래서 우리를 동창회에 데려다 주고 싶었던 거구나!’
“타 민경아, 우리 시간이 별로 없어.”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민경이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민경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도윤의 옆자리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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