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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장

“어?? 방금 뭐라고 했어요 지수씨? 이 기종이 100만원이나 한다고? 말도 안 돼!" 맞은 편 휴대폰 매장에서 해담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옆에 있던 새론과 리안은 살짝 놀랐다. 그들은 최근 나온 신형 휴대폰의 가격에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주위에 있는 대리점에는 휴대폰 ‘반값’, ‘0원’이라는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휴대폰은 그에 비하면 꽤 값이 나갔다. 그들은 휴대폰의 기능을 시험해 보았고, 모두 정말 훌륭했다. 무엇보다 화질은 선명하고 또렷했고, 새론이나 리안처럼 인스타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은, 뛰어난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두 사람은 모두 해담이 자신에게 휴대폰을 한 대씩 사주기를 기대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해담의 이마는 식은땀이 방울방울 맺혔다. “아니.. 이건 너무 비싸잖아. 하나를 사면 100이고, 두 대를 사주면 200만원인데.. 휴대폰에 이 정도 돈을 쓰기에는 너무 비싸지 않아??!” 해담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사실 자신의 집이 철거될 예정인 것이 맞지만, 보상은 2~3개월 후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는 신용카드로 먼저 긁을 수밖에 없었고, 이후 보상을 받으면 그 돈을 갚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두들겨 맞아 죽는다고 해도, 휴대폰을 살 여유는 사실 없었다. “아, 해담 씨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 있군요?! 같이 오신 이 예쁜 친구분들은 휴대폰을 매우 사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니 적어도 하나는 사 주셔야 체면이 살지 않겠어요?!” 지수는 영업 사원으로서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새론과 리안을 끼워 해담에게 휴대폰을 사야 한다며 설득했다. "흠흠..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다음에 보시죠?!! 자, 그럼 다른 매장에 한 번 가보자 우리!” 그는 새론과 리안을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지수는 실망했다. 해담을 그녀의 가게로 유인하는 데 그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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