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7장
“대표님, 병세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비밀의 방에 가서 신성한 약을 가져올까요…?” 다섯째가 물었다.
“너가 거기를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거야?!” 준용이 쏘아붙였다.
“죄…죄송합니다…! 너…너무 걱정돼서 규칙을 잊었어요…!” 다섯째가 몸을 떨며 울먹거렸다.
“..하! 됐다! 내 걱정이 되어서 그랬다니, 더는 꾸짖지 않으마. 그나저나, 광도사가 만든 신성한 약은 정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아… 어제 먹어서 오늘 또 먹으면, 난 폭발하고 말겠지!” 준용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그것 말고도, 비밀의 방에는 우리 가문의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내가 또 말할 필요가 없겠지? 그러니, 다시 한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가문 규칙에 따라 네게 벌을 내려도 날 탓하지 말 거라! 그리고, 이제 다 나가. 좀 이따 첫째와 할 얘기가 있으니.” 준용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윤을 포함한 세 사람은 대답하며 방을 나왔다.
신 실장은 방에서 나오자마자 첫째 아가씨를 찾으러 가버렸기에, 도윤과 다섯째 아가씨만 남게 되었다. 도윤도 막 가려고 하는 그때, 다섯째 아가씨가 갑자기 몸을 구부리며 그에게 가까이 오더니 속삭였다. “멍청한 자식! 내 앞에선 연기할 필요 없어…! 여기 아무도 없으니까! 내 방으로 따라와! 어서!”
“어…네….?” 당황한 도윤이 대답했다. 그녀의 반응으로 보아서, 그녀는 호민과 무슨 사이인 것 같았다.
처음에 도윤은 다섯째 아가씨가 좀 전에 말한 비밀의 방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준용이 거기에 가문의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윤은 그녀를 따라가서 그 기회를 틈타 그녀의 방 위치를 알아내려 했다.
그렇게 도윤은 그녀를 따라 방으로 갔다… 여자는 방문을 잠갔고, 잠그자마자 바로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세상에!’ 도윤은 본능적으로 피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다섯째 아가씨는 짜증 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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