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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장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이상, 이 섬을 찾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 도윤이 재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소문은 처음 들어서 나도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를 의심하지는 마. 우리가 명령을 받고서 이곳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건 맞지만, 명령이 없으면, 보통 이 섬에 있을 수 없거든. 그러니, 너희 같은 사람들이랑 동시에 여기 오게 되는 거야.”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재준이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낀 도윤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러면, 이곳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말해줘…” “흠, 여기 맛있는 음식이 엄청 많아! 좋아, 내가 데려가서 보여줄게!” 재준은 눈을 반짝거리며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주최 측에서 지금 자신을 표적으로 삼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든과 오혁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재준이 말한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재준은 도윤에게 거의 가족처럼 친근하게 말 걸고 있었지만, 결국 이 사람도 주최 측 사람이기에 이 사람과 친해지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도윤은 뭐가 됐든 재준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도윤이 물었다. “…아니야, 나 돌아가서 쉬고 싶어. 그런데, 그 전에, 너 지배력이 강한 할머니를 알고 있니?” “할머니라고 했어? 그 여자는…” 재준은 바로 입을 막았다. “…그 여자는…?” 도윤이 말했다. “…그 여자는 아마도 이 경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사람일 거야.” 재준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이 든 여자가 주최 측 가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 회색 옷을 입은 남자가 자신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윤을 쫓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 노인은 본질적 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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