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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7장

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야마시타 가문 사람들이면…” “그러면 내가 당신 가랑이 사이 아래로 기어가죠. 그리고 여기서 나가겠습니다!” 도윤의 말을 자르며 수케가 대답했다. 그는 그저 도윤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자기조차도 한 번도 야마시타 가문 사람들을 본 적이 없는데, 도윤이 그들과 어떤 인맥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됐다. “그렇게 하죠!” 도윤이 대답했다. 잠시 후, 남자 몇 명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이든을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도윤이 형.” 이든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그 뒤에 섰다. “여러분, 사람들이 정말 당신들이 야마시타 가문에서 온 건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도윤이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있습니다.” 가장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냈다. 일본 신분증은 다른 나라와 달랐다. 가문의 지위나 재벌 집단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신분증에는 그들이 어느 가문 출신인지 재벌 집단에 속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보이십니까?” 도윤은 그의 신분증을 받아, 사람들 눈앞에서 흔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도윤의 손으로 쏠렸고, 예상대로 사람들은 카드 아래에 작은 줄에서 이 남자가 야마시타 가문에 속한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 “말도 안 돼! 당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낸 거지!” 수케도 똑똑히 확인했지만,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윤이 정말로 야마시타 가문을 찾아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건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할 능력이 있어서 당신이 야마시타 가문과 나의 관계를 물을 것을 알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서 여기로 들고 왔다는 거야?”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비웃지 않을 수 없었고 주인에게 신분증을 돌려주며 낄낄 웃었다. “그…그..” 수케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모두 앞에서 도윤을 조롱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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