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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장

성호의 아버지는 그가 맞아도 쌌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말하길, 그를 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엄청난 돈과 권력을 지닌 부자, 성남시의 이도윤이라고 설명했다. 그 얘기를 듣자, 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 그는 그 날에 스스로 모든 일을 자초했었다. 그의 아버지가 말했듯이, 그냥 얻어 터진 건 잘 된 일이었다. 어쩌면 도윤이 그의 회사에 투자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그 가능성을 염두 해 두고, 성호는 도윤을 본 순간 놀라움, 두려움, 그리고 기쁨의 감정을 동시에 마주했다. “도윤아! 여기 밥 먹으러 왔구나!” 성호가 다친 엉덩이를 만지며 낄낄 웃었다. ‘뭐야’ 승주와 애들은 같은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어떤 극적인 드라마를 원했지만, 성호의 반응은 놀라울 뿐이었다. ‘뭐라고? 조성호가 도윤을 왜 알지? 왜 저렇게 다정하게 말을 해!’ ‘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이야!’ “맞아요. 여기 안 왔다면, 어떻게 당신이 새치기 하는 것을 보고 있겠어요?” 도윤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속으로 그는 그 날에 성호가 덜 맞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아, 알다시피,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이 곳에 투자를 꽤 많이 했어. 그거 때문에 줄을 안 서는게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데 걱정 마! 내가 오늘 너꺼까지 살게! 방금 일은 마음 쓰지 마. 내가 여기 식사는 앞으로도 쭉 살 테니!” 성호가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이 여자가 나한테는 할인을 안 해주고 행사 상품도 안 주더라구요. 이제 안 올 것 같아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 잠깐만, 도윤아!” 도윤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이 계산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성호는 돌아서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벙 찐 채로 그들 옆에 서있었다. “아! 조사장님, 이 신사분이 사장님 친구분이셨군요!” 계산원은 공포에 질려 보였다. 그녀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속으로 변명거리를 빨리 찾고 있었다. ‘승주가 눈치 줘서 그렇게 대했던 거였는데! 도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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