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장
“어? 현지 쌤? 왜 여기 계세요?”
여자가 놀랐다.
“연수야, 너가 왜 힐튼 호텔에 있어? 너 오늘 애들이랑 만난다고 롯데호텔 간다고 하지 않았어?
연수 또한 당황했다.
반 대표로 뽑힌 연수는 이제 국립병원 의사이다!
“별 일 아니에요. 그 호텔이 휴무라서 힐튼 호텔로 온 건데, 오늘 무슨 행사 있나 봐요. 운이 좋게 일찍 예약했네요. 안 그랬으면 갈 곳 없을 뻔 했어요!”
연수는 투덜거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는 현지 옆에 서 있는 도윤을 못 본 것 같았다.
“현지 쌤, 조심 하지 그러셨어요. 옷 전체가 빨갛게 물들었네요!” 연수가 물었다.
“하! 말도 꺼내지 마. 사업차 이유로 온 건데 이 멍청이 이도윤 때문이야! 얘가 와인을 엎질렀지 뭐야!”
연수는 도윤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제서야 도윤이 가까이에 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윤아, 너는 여기 왜 있어? 현지 쌤이랑 같이 행사 간다고 왜 얘기 안 했어?” 연수가 깜짝 놀라 물었다.
“하, 얘가? 그냥 얘는 허드렛일 하러 온 거야. 이런 곳에 초대받았을 리가 없지!” 현지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가 아무리 옷을 닦아 내도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행사가 곧 시작하기 때문에 그녀는 화가 난 채로 빨리 화장실에서 나왔다.
“승주야, 얘들아! 여기 누가 있는지 봐 바!”
현지가 연수와 화장실 밖으로 걸어 나가자, 남자애들 몇 명이 1층 라운지로 걸어 나왔다.
연수의 남자친구, 효섭과 승주 그리고 고등학교 때 반 친구들을 마주쳤다.
도윤은 몇 년 동안 승주와 다른 애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대학교 때는 고사하고 고등학교 때도 그다지 말을 많이 해 보지 않았다.
그들이 현지를 보자, 서둘러 와서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도윤은 끼어들거나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지는 않고 그냥 옆에 서서 조용히 듣고 만 있었다.
“승주야, 너가 우리 반에서 가장 잘생겼었지. 지금도 이렇게 잘 생겼을 줄이야! 그래서 이제 뭐 하려고? 앞으로 뭐 하려는 거 있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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