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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장

보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보나 옆에 서 있던 가희가 약간 어색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의 속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아, 그럼 학과장님! 학과장님께선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보나는 그녀의 질문을 가희에게 반복해서 물었다. "난 그저 겸손한 사람을 찾고 있을 뿐이야. 어느 정도의 적당한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분별력도 있는 엄숙하고 성숙한 남자. 지나치게 물질주의적으로 들리지는 않겠지만, 또한 부유한 사람이어야 해. 왜냐하면 내 남은 인생 동안 남편이 될 사람에게 조금은 의지를 하게 될 테니까. " 가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끝냈다. 보나의 입에서 또 다른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러니까 학과장님도 그냥 그 미스터리의 '보통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말씀인 거네요? 결국 나래보다 조금 더 분별력 있고 엄숙한 사람인 거네.. 그럼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사람이 대체 어떻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잘 생겼을까요? 아니면 그냥 못생겨도 분별력 있고 엄숙하고 돈 많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에요?” "절대 못생길 수 없어!" "못생긴 거랑은 거리가 멀지!" 보나의 질문이 끝나자 가희와 나래 모두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나래는 가희 쪽으로 이상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가희는 살짝 긴장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래는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래는 지난 번 가희에게 자신을 도와주었던 보통 남자의 연락처를 알려줬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것은 순전히 가희가 보통 남자가 어떤 곳에서 왔는지 조사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 그녀는 연락처를 넘긴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 후로... 나래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어.... 혹시 가희가.. 그 보통 남자와 사랑에 빠진 걸까? 여성들은 확실히 지구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생명체였다. 보통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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