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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8장

“맞습니다. 만약 당신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되면, 저희 가문 전체가 수치입니다!” “빨리 끝내요! 저희 기다리고 있는 거 안 보여요?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이지 않으면, 남자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도 도윤의 편에 서 있었다. 2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조금 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런데도 이런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타쿠야와 후토미를 돕는 것이 목표일 뿐, 이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었다. “알겠어요!” 수많은 사람의 압박 속에서, 수케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빨개진 얼굴로 이를 악물고 땅에 엎드려 도윤 쪽으로 느릿느릿하게 기어갔다. 그의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그는 도윤 아래로 기어서 방에서 나간다면, 다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도윤도 말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심지어 다리 한쪽을 들어 테이블 위로 올렸다. 모두의 시선 속에서, 수케는 도윤 가랑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빠져나오면서 그의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고 분노와 괴로움 속에 도윤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 순간, 모든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제 만족해?” 도윤을 째려보며 수케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희 둘이 한 내기였잖아요?” 도윤은 눈썹을 추켜올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남았고.” “뭐라고?” 수케가 물었다. “여기서 당장 꺼져야 한다는 거.” 도윤이 이어 말했다. “스스로 한 약속인데… 어길 생각은 아니죠?” “이 잔인한 자식! 이도윤, 잊지 마. 오늘 당한 일을 내가 반드시 복수해 주겠어!” 수케는 도윤을 마지막으로 째려보고 경고를 퍼부은 후 그곳에서 달아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잡지 않았다. 이미 모두의 시선은 도윤에게 쏠려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도윤의 야마시타 가문 인맥을 활용하여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였다. “이제 돌아가 보세요. 고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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