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장
“젊은이, 우리가 자네를 돕지 않겠다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렇게 들여보내 주었는데 자네가 병원비를 지불할 수 없다면, 우린 자네에게 강제적인 힘을 써야 할지도 모른단 말이지. 그러니 다른데 가서 돈을 가져오면, 그때 이야기 하자고!”
두 명의 경비원은 나이가 꽤 많았다. 아마도 선미와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은 걸 보았기 때문인지, 경비원들의 말투는 이전처럼 거칠지 않았다.
선미는 한 번 쫓겨났던 것이 분명했다.
“아저씨, 무슨 일입니까? 왜 이 쓰레기들이 우리 병원 앞에 서 있는 거에요? 치료비가 없어서 내가 쫓아낸 사람들 아니에요?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
“아, 김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쫓아내겠습니다!”
“서두르세요, 저 사람들이 우리 병원 이미지를 망치고 있잖아요. 가자, 민희, 지영. 오늘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하하!”
의사 김대호가 두 명의 어린 미녀를 이끌고 가며 말했다.
두 여자가 도윤과 아이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하, 왜 아직 거기 서 있어? 돈이나 구걸하러 가!”
“저 사람들 옷 입고 있는 것 좀 봐, 병원에 갈 돈도 없나 봐? 허!”
두 여자는 교대로 그들에게 잽을 날렸다.
분명 그들은 옷 차림새 때문에 도윤과 선미를 깔보고 있었다.
“김대호 선생님, 제발, 제발 수민이 좀 봐 주세요! 제발요!”
반면, 선미는 너무 절망적이어서 의사에게 구걸하기 위해 거의 무릎을 꿇을 참이었다.
“돈 있습니다, 그러니 수민을 치료해 주십시오. 일단 치료부터 받고 돈을 내겠습니다!” 도윤의 어조는 차가웠다.
“하하하, 농담도 잘 하셔!”
“당신 나 놀리는 거지, 그렇지? 돈 있는 사람처럼 안보이는데, 하하.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 문은 저쪽에 있으니, 제발 여기서 나가라고!”
도윤이 선미를 보았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우린 병원에 들어 갈 거라고 약속할게.” 도윤이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김대호와 두 여자를 바라보았다. 도윤은 재빨리 길가로 가서 차에 올라탄 뒤 페달을 힘껏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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