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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장

당황한 노인의 질문을 듣자, 도윤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저희는 이 산 반대편에서 왔습니다… 그 전에, 여기가 어디고 이 짐승은 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아, 그렇군요… 그게, 이 짐승은 도철이라는 짐승입니다… 도철은 살아생전 깊은 산 속에 거주하고 아주 흉포한 걸로 유명하죠.” 노인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과 일행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조금 전, 형범의 추측대로, 정말로 이 짐승은 도철이 맞았다…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면, 세 분이 이 산 반대편에서 오셨다고 하셨습니까…?” 노인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세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고 도윤이 대답했다. “맞습니다!” 갑자기 모여든 사람들이 이 사실에 대해 쑥덕거리며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자, 명오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게 놀라신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 질문을 듣자, 노인이 바로 설명했다. “그게… 이 산의 반대편에서 여기로 올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곳에 오려는 사람들은 덫에 걸려 최면술에 걸리고 말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말짱히 건너오신 거죠…?” 노인은 좀 전 최면 동굴에 있던 옥 판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 말에, 도윤은 그저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 대단한 성공을 이루고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하신다니, 세 분 모두 대단한 분이시군요! 어쨌거나, 이미 이곳까지 오셨으니, 저희 마을로 갑시다! 제가 산 이쪽 방향으로 가실 수 있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노인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 악의가 담겨 있지 않았기에 도윤의 일행들은 노인과 사람들 무리를 따라 그들의 마을로 갔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은 역사책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이 생긴 마을을 보았다. 그들은 또한 이곳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해가 지면 귀가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놓고 보아도,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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