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5장
그리고 승준은 지갑을 꺼내 도윤에게 20만 원을 건네주었다.
물론 도윤은 돈을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어쨌거나, 돈을 받을 자격이 있었고 받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다.
이제 게임이 끝났으니 도윤은 승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주윤 옆으로 돌아갔다.
그가 돌아온 모습을 보자, 주윤이 바로 물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그게, 그냥 재밌게 놀았어.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먼저 온 거야!” 도윤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물론, 그녀는 도윤의 말을 믿었다 어쨌든, 주윤이 도윤과 승준 사이의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도윤이 승준을 잘 손 봐줬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잠시 뒤, 승준이 와인 몇 병과 주사위를 들고 그들에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도윤 바로 앞에 앉으며 승준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도윤 씨, 조금 전 그리 즐거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저와 새로운 게임 하시는 거 어때요?”
그 말을 듣자, 주윤은 승준이 무슨 꿍꿍이인가 싶어 인상을 쓰고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도 회의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니까, 아까 나한테 지고도 또 시비 걸러 온 거야? 얼마나 지려고 이래? 이 암울한 현실을 보여줘야 정신 차리겠구만!”
승준은 여전히 도윤을 귀찮게 굴고 있었기에 도윤은 이제 더 이상 진짜 능력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이게 승준이 원하는 게임이라면, 도윤은 승준과 맞서 자기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게임에 임할 것이었다. 승준은 도윤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애써 배우려 들었다.
“좋죠! 그래서 무슨 게임 하려고요?” 잠시 말없이 있다가 도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물었다.
도윤이 동의하자, 승준은 주사위를 도윤 앞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주사위 게임 할 거예요. 해본 적 있어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조금이요!”
“잘됐네요! 일단 규칙에 대해서 말 안 해줘도 되죠? 게임을 더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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