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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장

“그리고…. 여긴 어디죠…?” 어떤 동굴 같은 곳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도윤이 물었다. 누더기 차림의 노인은 어딘가 엉성해 보였지만, 도윤은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노인이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여기 산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놀랐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을 줄이야!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그냥 대곡이라 불러라…” 남자가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곡은 도윤을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하늘을 바라보며, 도윤은 한 줄기 달빛으로부터 위안받았다. 고요한 밤 분위기에 도윤의 마음은 평온해졌지만, 대곡이 울창한 숲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하자, 도윤이 급히 물었다. “…저, 대곡 할아버지, 어디로 가는지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어쨌거나, 이렇게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면 그들은 빛 하나 없는 어둠에 갇히게 될 것이고 밤에 빛 한줄기 없는 숲에 있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이었다. 그를 알면 알수록 도윤은 대곡이 참 신비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도, 대곡은 그저 도윤의 물음을 무시한 채 계속 걸어 들어갔다… 약 10분이 지나자, 그들은 작은 폭포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다소 작은 크기였지만, 고요한 밤으로 인해 물이 흐르는 소리도 아주 선명하게 들렸다. “…여긴 어디죠…?” 도윤이 주변을 둘러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 다시 한번 도윤의 물음을 무시한 채, 대곡은 그저 도윤을 무심히 바라보고서 물었다. “따라와!” 그렇게 말하고, 대곡은 바로 폭포로 걸어 들어갔고 그렇게 사라졌다! 순간 당황한 도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조심스럽게 폭포 속에 손을 집어넣었고 갑자기 물이 그를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폭포는 뒤에 있었다. 이제 폭포 뒤에 숨겨진 장소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도윤은 ‘서유기’라는 고전 이야기가 바로 생각났다. 어쨌거나, 그 이야기 속에 제천대성, 대현자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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