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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장

그 주위에는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죽은 흰 늑대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도윤의 몸은 어찌나 강한지,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거의 부상을 입지도 않았다! 그렇게 그는 머지않아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을 한 후, 도윤은 몸이 멀쩡하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덤불로 폴짝 뛰어내려온 후, 도윤은 작은 칼을 이용해 늑대 고기를 썰기 시작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더 이곳에 갇혀 있게 될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할 수 있을 때 음식을 비축해야 했다. 충분히 배가 차자, 도윤은 주변을 거닐며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그가 목격한 장면은 유토피아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를 처음 본 도윤은 토끼처럼 놀란 눈을 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기에 도윤은 이런 장소는 이 세상 어떤 곳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요정의 나라 같은 곳을 거닐며 도윤은 갑자기 들리는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누구세요?”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도윤은 흰 모슬린 옷을 입고서 손에 긴 검을 쥐고 있는 한 여자가 숲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도윤에게 바짝 다가가더니 여자는 도윤에게 검을 겨누었다. 두렵기보다는 도윤은 너무 놀랐다. 이렇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자가 이런 곳에 있을 줄이야! 잠시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도윤은 정신을 차리고서 대답했다. “저…저는 신성한 산에서 추락했고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 말을 듣자, 아름다운 여성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 다소 의심스러운 듯 도윤을 바라보며 그녀가 물었다. “그런데… 여기로 추락했는데도 전혀 다치지 않았다고요?” 그녀의 의심은 합당했다. 어쨌거나, 도윤은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멀쩡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저는 득도를 위해 훈련한 사람입니다! 그 때문에, 이 정도 높이는 제게 별것 아닙니다!” 도윤이 설명했다. “…정말로 득도를 위해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말입니까…?” 도윤의 말을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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