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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장

“…오늘 여기 온 이유는 그저 옛 지인을 만나러 왔을 뿐입니다, 도 대표. 당신의 기대에 못 미쳐 미안할 뿐이군.” 침묵 속 불편함을 느끼며 병철이 대답했다. “하하하! 그거참 기쁜 소식이네요! 그런데, 반년 전에 파산한 이후로, 제가 듣기론 뛰어난 도사들을 찾으러 다니신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으셨는지… 궁금하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태까지 도 씨 가문도 선 대표님을 도와 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범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범인을 찾게 되면, 저희가 복수해 드리겠습니다!” 용민이 차갑게 말했다. “그런 일을 해주고 있었다니.. 고맙소.”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이 떨며 병철이 최선을 다해 화를 억누르며 대답했다.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건 당연한 일인 걸요!” 용민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행사장으로 걸어 나갔다. 검은 연미복을 입은 남자가 용민을 따라 걸어가며 도윤을 몇 번 힐끔 쳐다보았다. 그들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해인이 바로 투덜거렸다. “여기서 저 인간을 만날 줄이야… 뻔뻔스럽게 사람 좋은 척까지 하고 있어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이제껏 선씨 가문을 목표로 해 왔던 가문이 도씨 가문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저 노인이 그때 선대표님을 폭행한 사람인가요?” 도윤이 무심하게 물었다. “맞습니다, 이 선생님! 엄청 강한 사람이죠..” 병철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형철과 꽤 멀어지자, 용민은 바로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옷을 입은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다소 단호한 얼굴로 그가 물었다. “조금 전, 계속 그 노인 옆에 서 있는 젊은 남자애 하나를 보고 계시던데… 왜 그러신 건가요, 도사님? 아는 사이라도 되나요?” “사실, 그렇습니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허스키한 나이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잘 아는 사이인가 보군요. 누구죠?” “그저 예전에 알고 있던 사람일 뿐입니다! 어쨌거나, 곧 죽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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