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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장

하지만, 도윤은 그저 쓴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돌이켜 보니, 당시의 자신이 너무 유치하고 순진무구했다고 느껴졌다. 도윤의 무관심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수아는 물었다. “..도윤아, 그게 무슨 의미야?” “그냥 말한 그대로야!” 도윤이 대답했다. “…이…이 멍청이 자식! 나는 이미 전부터 상우를 꽤 좋아하고 있었다는 거 알고 있어? 넌 한심한 거지에 불과해, 알아들어?! 여자가 널 좋아한다면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일 거야!” 수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상우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 욕은 하지 마! 오히려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네 탓을 해! 명품백이나 화장품을 사줄 뿐 아니라, 상우는 나를 데리고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까지 와줬어! 너가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넌 그냥 아무것도 못 해!” 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온 힘을 다해 말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민망함에 더 그러는 듯 보였다. “…상우야, 이 사람 누구야? 너 친구야?” 내내 한 쪽에서 조용히 서 있던 여자가 물었다. “아! 얘요? 한때 수아 전 남자친구였던 우리 학교 거지 자식이에요!” 상우가 신나하며 말을 했다. “하하! 뭐 하는 애인지 궁금했는데! 조금 전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려고 했던 거 알아? 그런데, 보안 요원한테 쫓겨났어!”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조롱하는 어투로 여자가 비웃었다. “뭐라고요?! 너 정말로 너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헸던 거야?! 너 여기가 어떤 곳인지는 알아?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 수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며 물었다. 아무리 봐도 수아가 보기에 도윤은 정말 멍청이에 불과했다. 애초에 이런 애를 왜 좋아했었지? “그래, 그만들 하고! 얘랑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자! 시간이 꽤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가서 재밌게 놀자, 상우야, 수아야”! 여자가 말했다. “좋아! 이제 들어가자, 수아야!” 상우는 으스대며 수아의 어깨 위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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