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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황준영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임동현을 어떻게 견제할지 상의하고 있었다. 한편 임동현 팀의 벤치. "잘하는데! 동현아! 너 깊숙히 감췄었구나." "그러니까, 우리하고 놀 때는 대충대충 한거네, 왜? 무시하는거야?" 유정식 그들도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들은 임동현이 이렇게 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정식은 임동현의 정체가 좀 비밀스러운 건 알고 있었지만, 그가 농구를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아니야! 친구들아! 그저 요즘 눈을 좀 떴을 뿐이야!" 임동현은 어이가 없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 내가 간지작살나는 시스템을 얻었다고 해? 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바로 추가할 수 있는 걸! 누가 감히 믿을 수 있을가? 한소희가 객석에 앉아 있다가 임동현이 쉬고 있는 것을 보자 손에 들고 있던 물을 건네주려고 내려갈 준비를 했다.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많은 여학생들이 임동현에게 물을 건네러 간 것을 보았다. 볼이 뿌르퉁한 채 화가 난 한소희는 도로 제자리에 앉았다. "임동현, 너무 멋져! 자, 물 마셔!" 한 여학생이 경기장으로 달려가 손에 든 생수를 임동현에게 건넸다. "내 거 마셔! 내 거 마셔!" 임동현이 아직 반응도 하기 전에 누군가 또 한 병을 건넸다. "임동현, 너 정말 존경스러워! 나에게도 노래 한 곡 써줄 수 있니? 나 제목까지 생각해놨어, <걸스> 라고." 여러 명의 여학생들이 한꺼번에 임동훈을 에워쌌다. 반대로 황준영 쪽에는 여전히 남자 몇 명만 모여서, 물 건네 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황준영은 돈이 많고 명실상부한 재벌이세지만, 그의 명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잘난 척 하는데다, 바람둥이 였던 것이다. 임동현이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본 황준영은 온 몸이 불편했다. 얼른 두 명의 팀원을 데리고 경기장으로 가서 심판에게 시합을 시작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경기가 계속 되었다. 황준영이 삼점 라인 밖에서 서브를 넣었다. 고릴라 양동근도 골대 밑에서 사수하지 않고 나와서 황준영의 패스를 받았다. 그리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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