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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주진모는 제자리에 서서 정신 나간 표정으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임동현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에서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임동현이 자기소개를 할 때 주진모는 그제야 생각났다. 저 사람은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강남대학교 운동장 옆에 있는 작은 숲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던 임동현이 아닌가? 주진모의 휴대전화에는 아직도 임동현의 사진과 과거가 있었다. 임동현은 그 사람과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똑같고 나이도 비슷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주진모는 두 사람이 아예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와 외모,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 사람은 주진모가 알고 있는 동창 임동현이 맞았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피를 토하던 그 임동현 말이다. 하지만 임동현은 지금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여기에 서 있으며 심지어 진 도련님도 신경 쓰지 않았다. 주진모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진 도련님, 계속할까요?" 임동현이 물었다. 임동현은 계속 싸우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육성민을 구해주고 싶었다. 과거에 육성민이 그를 도와준 적도 있고 지금은 같은 SCC 멤버이기에 육성민이 살해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임동현은 진서형의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았다. 임동현은 실력이 강했지만 배후 세력은 진서형이 한 수 위였다. 게다가 두 사람 사이에는 원한이 없었다. 진서형은 육성민을 죽이려고 했지 임동현을 죽이려 한 게 아니었다. 누군가 임동현을 죽이려 했다면 임동현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배후 세력이 있든 먼저 죽이고 봤을 터. 이게 바로 실력이 가져온 변화였다. 진서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산 뒤에 있는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진서형은 알 수 없었다. 임동현의 나이가 자기보다 어린데 실력이 이렇게 강할 수가? 어쩌면... 진서형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 이 모든 걸 설명할 가능성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서형은 기분이 한결 개운해졌다. 이런 인재를 키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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