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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미영의 부모는 미영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괜히 철용의 장단에 맞춰주다가 잡혀갈 일 있는가? "미영아!" 현욱이 소리쳤다. 미영이 가련한 눈빛으로 현욱을 돌아보았다. "저런 놈한테 무슨 미련을 가져? 아까운 기회였는데, 괜히 조현영을 몰아가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언제 집을 사고 차를 사? 가자, 쟤랑은 끝내고 엄마가 더 좋은 사람 소개시켜 줄게." 미영의 엄마가 현욱을 보며 쏘아붙였다. 현욱 일가는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기분이었다. 철용과 춘영 또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현영이 연락처까지 바꿨으니 이젠 찾을 방도조차 없다. 게다가 몇 년째 현영이 매달 보내는 돈만 축내느라 일도 안했다. 동네사람들 모두 그들을 부러워했다. 딸 하나 잘 키운 덕에 놀고 먹으며 지낼 수 있어서. 헌데 지금은 돈줄이 끊겼으니 어쩌지? 다시 예전처럼 아침저녁으로 뼈 빠지게 일해야 하나? 동네사람들 얼굴은 또 어떻게 마주한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두 내외는 후회막심했다. 그냥 가만히 집에나 있을 걸! 하루종일 고스톱이나 치고 동네 한 바퀴 돌면 얼마나 좋아. 다 조현욱 저자식 때문이다. 현욱만 아니였다면, 그들 부부는 지금쯤 한가하게 집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다. 늙은 부부는 자신들이 어려서부터 현영에게 저지른 잘못은 깨닫지 못하고, 오직 현욱의 꼬드김에 넘어가 여기까지 온 사실만 후회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의 생각도 틀린 건 아니다. 잠자코 집에만 있었더라면 현영은 계속 매달마다 돈을 부쳤을 것이다. 동현은 쇼파에 앉아 눈앞에서 펼쳐진 쇼를 감상했다. 사실 그들에게 돈을 얼마간 쥐어줘도 괜찮았다. 설사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해도 그는 줄 재력이 있었다. 그런데 주고 싶지 않았다. 이런 가족 밑에서 바르게 자란 현영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현영은 몸매와 얼굴, 어느것 하나 강남대학의 삼대여신에 꿀리지 않았다. 오히려 성숙함이 추가돼 남자들에게 유혹적인 대상이었다. 이건 그도 인정하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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