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강성.
현영은 퇴근 후 포르쉐 911을 타고 강남 국제 타워로 돌아왔다.
강남 국제 타워 문앞에 가까워졌을 때, 갑자기 사람들이 막아섰다.
자세히 보니,
현영의 부모님과 남동생 조현욱이었다. 근데 다른 세 명은 누구지?
여기까지 어떻게 찾아온 걸까?
현영은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아빠, 엄마, 현욱아, 여긴 어쩐 일이야?"
"흥! 안 찾아왔으면 네가 이렇게 큰 도시에서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겠어? 우리는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
현영의 엄마 이춘영이 말했다.
“엄마, 그게 아니고, 이 차는 우리 대표님 차야!"
현영이 설명했다.
"너네 대표? 대표차를 네가 맨날 끌고다녀? 왜 너한테만 빌려주는데?"
"엄마,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자. 지금 묵고 있는 숙소 같은 거 있어? 아니면 내가 호텔방 두 개 잡아줄게."
"가긴 어딜 가? 우린 여기서 살거야. 현욱이 요 며칠동안 계속 너 지켜봤어. 너 맨날 여기 사는 거 모를 줄 알았어?!"
춘영이 강남 국제 타워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엄마, 여긴 우리 대표님 집이야. 나 다른 사람 함부로 데리고 못 들어가!"
"웃기는 소리하네! 대표는 무슨! 네 남자친구겠지. 어느 대표가 아랫 사람한테 차도 주고 집도 마련해줘? 너 잘나가는 남자친구 뒀다고 가족까지 잊은 거야?! 혼 좀 나야 정신 차리지?"
현영의 아버지인 조철용이 손에 든 막대기를 현영에게 휘둘렀다.
현영은 휘두른 몽둥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팔을 맞았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는 억울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가족들을 위해 아껴먹고 아껴쓰면서 살아왔다. 동생의 대학교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모두 그녀가 부담했었다.
여태까지 번 돈을 거의 다 집에 보냈고 지금도 매 달 400만원씩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매질을 당해야만 했다.
그치만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미워도 친 부모님이고 친 동생인데.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여섯 명을 데리고 국제 타워로 들어갔다.
현영은 동현이 휴가를 보내는 중이라 잠시동안은 안전할 것이라 여겼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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