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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 화

"우리 오빠 이름은 임동현이에요!" 왕민은 조금 억울해서 낮은 소리로 대꾸했다. "임동현? 자네들 중에 임동현이라고 있나?" 직원이 경비원들을 향해 물었다. "아니오!" 경비원들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도화는 왕민이가 오빠의 이름이 임동현이라고 하자 가슴이 뜨끔했다. 혹시 어제 나를 구해준 그 임동현이 아닐가? 그녀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왕민이가 또 말했다. "우리 오빠가 방금 송강이라는 오빠와 같이 사업 얘기 하러 간다고 했어요, 아마 삼층에 있을 거 에요." 송강?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 호성시에서 송강이라는 이름은 송가네 큰 도련님밖에 없을텐데? 이 사람은 호성시에서 최상급의 인물이다. 그녀의 오빠가 송강이와 함께 사업 얘기를 할수 있다고 하니, 틀림없이 큰 인물일 것이다. 주최측 직원과 조수만이도 당황했다. 송도령은 결코 그들이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호성시에서 송도령은 유명했다. 그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마음을 털어놓고 아낌없이 대해주고, 만약 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어떤 방법을 대서라도 철저히 뿌리채 뽑아 버린다. 호성시에는 그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망하게 한 사장과 소기업들이 수없이 많다. 때문에 호성시에는 이런 말이 나돌고 있었다. 송강의 친구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절대 그의 적이 되지 말라. 여기까지 생각하자 조수만의 온 몸에서는 식을땀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수백억 되는 재산이 있다고 해도 송도령의 눈에는 찌꺼기에도 미치지 못하니, 언제라도 파산 당할수 있을 것이다. 마침 이때 임동현과 송강이 사업 얘기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임동현은 힐끗 둘러 보았다. 왕민은 보이지 않고 홀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만 보였다. 임동현은 황급히 다가가, 사람 무리를 갈랐다. 그러자 사촌 여동생 왕민이가 화장을 짙게 한 어떤 젊은 여자한테 팔이 잡혀 있는 것이 보였다. 왕민은 억울한 듯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눈시울은 이미 젖어 있었다. "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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