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화
이건 절호의 찬스야.
동창회에서 보통 무엇을 하는가?
밥 먹고 얘기하고 하겠지?
밥을 다 먹고 같이 노래방 가서 노래도 하고.
여자가 취하지 않으면 남자는 기회가 없다!!!
그가 동창 몇 명한테 부탁해서 운서한테 술을 좀 마시라고 권하다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건 어쩌다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다.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다음 기회는 없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에도 운서는 한 번도 그들의 모임에 가지 않았고 졸업식 모임조차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 올 줄은 정말 몰랐다.
당무는 흥분했다.
그뿐만 아니라 반 전체의 남학생들이 다 흥분했다.
그들은 운서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운서같은 여신의 덕을 볼 수만 있다면 며칠 동안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
운서.
"다들 반가워! 학업 스케줄이 너무 빠듯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어.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할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괜찮아! 괜찮아! 신경 안 쓸게!"
"그럼 그럼!!!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운서 여신님이 우리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쁜데 그걸 왜 마음에 담아두겠어!"
당무가 알랑거렸다.
"운서야, 너 언제 서성에 도착해? 내가 시간 맞춰 데리러 갈게!"
운서.
"아니야, 괜찮아. 나 이미 서성이야."
"뭐? 운서 여신님이 이미 서성이라고? 어디야?"
"운서 여신은 서성 어디에 있어?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다!!!"
당무.
"운서야, 너 서성 어디야? 내가 지낼 곳 알아봐 줄까? 절대 오해하지 말고! 서성에 제일 좋은 호텔이 우리 삼촌이 하는 거라 네가 있는다면 무료로 지낼 수 있어."
운서.
"괜찮아, 고마워. 나 친구랑 같이 왔어. 다들 동창회 때 보자! 나 먼저 쉴게! 다들 잘 자!!"
운서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고 더 이상 톡방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톡방은 또 난리가 났다.
운서가 올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임동현은 톡방에서 나누는 대화를 보고 웃었다.
운서가 톡방을 이렇게 뒤흔들어 놓은 것에 대해 그는 전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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