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이튿날 오후 임동현이 운서네 집에 도착하자 운서 모녀는 이미 준비를 다 마친 뒤였다. 세 사람은 두 대의 차에 앉아 연회가 열리는 곳인 VIP클럽으로 갔다.
이곳은 서울 3대 클럽이기도 했다. 클럽 창시인은 서울 비즈니스계에서 아주 유명하고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다.
서울 비즈니스계의 대형 연회는 항상 VIP클럽에서 열렸다.
임동현은 그의 벤츠를 몰았고 관미령은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을 몰았다.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은 몇십억 원에 달했고 운서가 조수석에 앉았다.
운서는 임동현의 차에 앉으려 했으나 관미령에게 저지당했다. 관미령은 운서를 자기의 차에 탈 것을 강요하였다.
세 사람은 VIP클럽 주차장에 도착했고 경비원의 안내하에 차를 주차하였다.
이곳에 오자 임동현은 자기가 타고 온 벤츠가 가장 별로인 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억 원짜리 차들이 널렸고 심지어 몇십억 원짜리 차들도 적지 않았다.
경비원의 무시하는 눈빛에도 임동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임동현의 신분은 누구보다 높았으니까.
임동현의 신분과 지위로 이렇게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위신이 떨어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관미령은 언짢아하였다. 그녀는 체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관미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운서를 끌고 앞으로 걸어갔다. 운서는 고개를 돌려 어쩔 수 없다는 듯 임동현은 쳐다보았다. 임동현은 뒤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임동현은 이럴 줄 알았으면 부가티를 서울에 가져올 걸 하고 생각했다.
세 사람은 앞뒤로 나뉘어 VIP클럽에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갈 때 관미령은 임동현을 기다렸다. 초대장 없이 들어갈 수 없었기에 관미령은 임동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관미령 모녀는 뭇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운서처럼 아름다운 미녀를 낳은 관미령도 물론 미녀였다. 게다가 화장품 사업가인 것만큼 관리를 잘해서 40대였지만 30대처럼 젊어 보였다.
운서랑 같이 서 있으면 모녀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했다.
호화로운 로비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대부분 연세가 많은 사람이 젊은이를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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