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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면 몸을 텅 비게 될 것이 뻔했다. 게다가 임동현은 이미 운서 그녀들과 상의했다. 소씨 집안일이 끝나면 사람들을 데리고 지구로 돌아가 숨어서 살 생각이었다. 시간도 없고, 그렇게 많은 정력도 없었다. 다른 것이라면 고려해 볼 수 있었는데 이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됐다. "대표님.. 당신은 모든 백성의 안위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매우 탄복하고 또한 자신의 능력을 다하여 당신을 돕고 싶지만 대표가 되는 이 일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안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임동현은 분신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잠깐 생각한 후에 그는 바로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거절해 버렸다. 임동현의 대답은 예상을 뒤엎었다. 그는 상대가 성왕급 고수로서 대표가 된 후 공혁준처럼 혼란을 일으키고 성원계를 통일하여 신앙의 힘을 모아 불을 지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냥 거절했다. 한수원은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다.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찾지 못했다. 그의 상상 속에서 몇 마디 사양한다고 해도 결국 받아들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막 출관해서 성인 연맹도 잘 모르고 성원계도 잘 몰라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들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성원계 7급 문명의 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말 한마디로 수많은 세력의 생사를 가를 수 있었고 성원계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숭배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단호한 말투에서 정말 맹주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수원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고 막막했다.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성왕급 고수는 신앙의 힘을 모아 신화에 불을 지피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곧이어 그는 갑자기 하나의 가능성이 생각났다. 너무 오랫동안 문을 닫고 있어서 대표의 지위를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선배님, 먼저 거절하지 마시고 제가 먼저 성인 연맹의 존재 의의와 대표라는 직위의 역할에 관해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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