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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8화

그들은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었다. 임동현은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서며 소천수를 향해 허리를 굽혀 절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며 맞절을 하는 모습은 마치 고대의 혼례식 맞절을 연상케 했다. 소천수가 절을 하는 것은 임동현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임동현 몰래 그를 소씨 가문의 배에 태웠기 때문이었다. 반면, 임동현이 절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소씨 가문은 그의 큰 은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씨 가문이 없었다면, 임동현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진성급으로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성왕급, 심지어 성왕급을 넘을 것이다. 이런 속도는 성원계 7급 문명은 말할 것도 없고, 8급 문명, 9급 문명 심지어 신급문명에서도 전례 없는 사례였다. 한 사람이 돈을 쓰면 속도가 느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강자의 관심을 끌까 봐 걱정해야 한다. 당시의 임동현은 그 모든 것들을 대응할 실력이 없었다. 소설윤을 만났기 때문에 많은 수고를 덜었고, 많은 시간을 절약했다. 그래서 임동현은 진심으로 소씨 가문에 감사했다. 속으로 앞으로 소씨 가문이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자신이 있는 한 꼭 지켜주리라 다짐했다. 이건 소씨 가문이 앞으로 더 크고 강해질 것이며 더 휘황찬란한 미래를 맞이할 것임을 예고했다. “동현 님, 아닙니다!” 소천수는 임동현이 허리를 굽히는 것을 보고 얼른 일으켜 세웠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일으켜 세웠고 속으로 서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모두들 일어나세요. 이러면 너무 서먹하잖아요.” 임동현이 말했지만 소설윤 등 세 사람은 미동도 없었다. 그들은 소천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현 님이 일어나라고 하니 얼른 일어나거라!” 소천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네, 창시자님.” 세 사람은 그제서야 허리를 폈다. 소천수의 허락 없이 그들은 감히 일어날 수 없었다. “동현 님, 일은 이미 끝났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집안에 아직도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서요. 공씨 가문의 기세가 등등하니 저희도 만단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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