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6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임동현은 소씨 가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소씨 가문이 나를 위해 한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윤 님과 약속도 했으니, 저는 분명히 소씨 가문을 도울 것입니다.”
임동현의 말에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단체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임동현은 한참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 모습에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가슴이 타들어 갔고, 괜히 헛기침만 했다.
이때 소윤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런데 뭐요? 동현 님, 어려운 점이라도 있는 건가요?”
“에이... 천수 형님, 형님도 알다시피, 제가 방금 성인 경지 고수 한 명을 죽여서 성인 연맹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성인 연맹의 대표는 성왕급 고수일 뿐만 아니라, 성원계에서 가장 센 제일 고수이다 보니, 사부님께서도 저를 살려 주기 위해 진땀을 뺐습니다. 이 일로 사부님께 부탁한 이상, 또다시 폐관 수련 중인 사부님을 요청할 수는...”
임동현은 말을 잘 마치지 못하고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을 한 번 쳐다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이것도 임동현이 임시로 생각해 낸 꾀였다. 사부님께서 이미 한 차례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난처한 처지라고 빙빙 돌려 말한 것이었다. 성왕급 고수라면 마땅히 체면을 차려야 할 것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어려움을 먼저 털어놓아 소씨 가문을 절망에 빠뜨린 후 다시 원하는 것을 얘기하려는 심산이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면 소씨 가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훨씬 커질 테지만, 그렇지 않고 직접 조건을 제시하면 소씨 가문은 분명히 노발대발 화를 내며 임동현에게 불난 틈을 타서 겁탈하는 파렴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설 것이다.
소씨 가문의 네 사람은 멍하니 임동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임동현의 뜻은 이미 더할 나위 없이 명백했다.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임동현의 사부님은 이미 임동현을 도와 성인 연맹과의 트러블을 해결해 줬기 때문에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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