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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공호천이 공지웅의 찢은 공간 균열로 끌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하늘에서 붉은빛이 번쩍였다. 임동현의 본체가 모두의 눈앞에 나타났다. “빨리 봐! 다들 빨리 봐! 동현 님이 돌아오셨어!” “동현 님, 무사히 돌아오셨습니까?” “동현 님, 만세!” “동현 님, 멋져요!” 구경하던 여자들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제가 동현 님이 이길 거라고 했죠? 아직도 안 믿으실 건가요? 지금은 어떠세요? 체면을 구기게 됐네요? 빨리 돈이나 내놓으세요! 하하... 동현 님 덕분에 부자 됐네요.” 또다시 하늘에 똑같게 생긴 임동현이 두 명이나 서 있었다. “동현 님,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소천수는 두 명의 임동현을 바라보며 궁금한 것을 물었다. 소설윤 등은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들도 알고 싶었다. 두 명의 임동현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일까? “천수 형님, 여기서 말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제가 돌아오는 대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임동현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서문도경이 미처 이 상황을 알기 전에 서문대륙에 다녀와야 했다. 임동현은 서둘러 이 나쁜 놈을 찾아가 복수하려 했다. 그렇지 않고서 이곳의 소식이 서문대륙까지 전해지게 내버려 둔다면 서문도경이 숨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처음 성원계에 왔을 때 칠색유리종에서 서문도경의 손에 죽을 뻔하고 나서 임동현은 실력을 키워 서문도경이 그에게 준 모든 것을 되갚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미 진성급 상급 고수가 된 임동현 앞에서 서문도경이라는 입문급 초기에 이른 고수는 기껏해야 땅강아지와 개미같이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 쌍방의 실력 차이는 작은 경지 간의 실력 차이가 아니었다. 서문 가문에 숨어 치유 중인 창시자가 있다고 해도, 임동현은 두렵지 않았다. 성왕급 고수만 아니면 전혀 상관없었다. 중상을 입은 진성급 고수가 뭐가 무섭겠는가? 정혈 한 방울만 더 소모해서 분신을 불러내면 진성급 상급의 고수가 두 명이 될 것이고, 신급 무기 두 개를 더하면 서문 가문을 멸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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