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화
그의 모습은 점점 시야에서 벗어났다.
멍하니 서서 입꼬리를 올리던 상관명월은.
임동현이 가문으로 엮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 여겨 기대에 차 있었다.
가문을 벗어나도 좋긴 하지만
뭔가를 더 쟁취해 봐도 될 듯 싶은데?
그렇게 미래를 그리다 보니
상관명월은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이와 같이 부질없는 상상을 하며 얼마나 괴로웠던가.
비록 달갑진 않았지만 가문에서 벗어나려고 더욱이 어려서부터 트라우마를 안기게 한 그 사람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가문에서 맺은 혼인에도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동의를 했었는데
졸업과 결혼식을 앞둔 이 시기에 임동현이란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집안 어르신들에게도 느껴보지 못한 강한 기운을 방금 폭발적인 실력을 갖춘 임동현에게서 느끼다니 그녀는 너무 감격스러웠다.
킹메이커
상관명월은 순간 이 단어가 떠올랐다.
이 나이에 습득할 수 없는 방대한 실력을 소유한 임동현은 어느 어마무시한 가문의 후계자인게 틀림 없을 것이다.
상관 가문의 두번 째 후계자인 그녀는 이러한 세력의 후계자가 옆에서 도와만 준 다면 한 번 쟁취해 볼 만한 게임이었다.
"상관위위, 아주 큰 선물을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거야, 쉽게 날 무너뜨리진 못 할 거야." 상관명월은 묵묵히 중얼거렸다.
이틀 뒤
임동현은 무도사 부회장으로 선정되었다.
허나 그는 상관명월을 될수록 멀리하고 지냈다.
자신을 손을 빌려 진서형을 떨쳐 내려는 그녀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였지만 언제 복수하러 찾아올지 모르는 진서형은 워낙 적이고 하니 이용을 당한다 해도 그다지 대수롭지 않았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하려고 상관명월이 먼저 공격을 가한 건 맞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들어 부회장의 제안을 들어준 것이다.
또한 자신이 제대로 억누르지 못한 힘으로 상대방을 죽일 뻔 한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와 같이 법을 잘 준수하며 살아온 모범 청년에게 있어서 살인이란 저질러서는 안 될 크나큰 범행이다.
그러니 부회장 부임은 그저 사과의 의미로 들어 준거고 소원은 어떤 소원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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