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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임동현은 한소희를 태운 채 부가티 베이론을 운전하며 강남 국제 타워에 도착했다. 임동현은 차를 입구에 세워두고 고개를 돌려 한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 씨,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았어요, 제가 학교에 데려다 드릴게요!" "누...... 누가 후회를 해요!" 한소희가 뻔뻔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확실히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긴장되었다! 아무래도 이건 여자한테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깔끔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였다. 비록 가족의 생활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똑똑함과 영리함으로 약간의 수단을 쓰긴 했지만 자기 자신의 몸만큼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만의 백마 탄 왕자님을 찾아 자신을 온전히 다 줄 수 있는 소녀 같은 꿈을 자주 꾸곤 했다. 지금은 임동현이 자신의 마음속 백마 탄 왕자님이었다. 처음 임동현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강선미가 그와 헤어지고 화나서 피까지 토하는 영상을 황준영이 강남대학교의 많은 단톡방과 SNS에 올리면서였다. 후에 그는 황준영한테 골탕을 먹이기 위해 자신의 1위를 가져갔고 그들은 다 함께 골든 호텔에서 만났다. 그제야 그녀는 임동현이 슈퍼 재벌 2세였고 황준영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사로잡은 것은 임동현의 슈퍼 재벌 2세라는 신분이 아니었다. 비록 그녀는 돈을 동경하지만 단지 가족의 생활을 바꿔주고 싶었을 뿐 된장녀는 아니었다. 임동현이 강선미와 4년 만나면서 그녀를 터치하지 않고, 가슴 깊은 사랑으로 '남자아이'라는 뛰어난 노래를 만들고,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풍기는 무심한 분위기, 이 부분이 그녀를 제일 사로잡았다. 그녀는 많은 재벌 2세들과 만나면서 남자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황준영 같은 사람이 그녀한테 구애하는 것은 단순한 신선함 때문이며, 강남대학교 3대 여신 중 한 명을 정복함으로써 자신의 성취감을 드러내고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위함이었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고 신선감도 떨어지면 그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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