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분명히 이렇게 해서 학교와 민용수에게 여론 압박을 가하고 소은비가 입학을 포기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매년 상은고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기에 워낙 힘든 일이었고 굳이 외지 시골 출신의 소은비를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
민용수는 바로 이건 다른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한 모든 행동은 규정에 맞고 정책상 이주생을 받아들이는 것이 허용되었으니 상대방은 신고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런 비열한 방법을 썼을 것이다.
“엄마, 저는 제 손에 있는 권력을 이용해 학교 교장에게 특별히 요청한 게 아니예요.소은비가 입학 전의 모의고사에서 상위 200위 안에 들기만 하면 입학할 수 있어요.”민용수는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입학이 안 된다면 진안시에서 은비에게 직장을 마련해줄게요. 이건 분명히 양심 없는 자식들이 꾸민 음모예요.”
“지금 입학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중요한 게 아니야. 오늘 오후 사람들이 이 물건 분실 공고를 보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알고 있어?”
진영자는 신중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말했다.
“한 시골 소녀가 이런 성적을 가지고 진안시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이유는 은비가 예전에 네가 시골에 갔을 때 생겼던 사생아가 아닐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민용수는 인상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
만약 소은비가 사생아라면 어떻게 민준혁을 그녀와 맞선을 보게 할 수 있겠는가?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과거에 젊은 청년들이 시골에 가서 일을 하면서 현지 시골 소녀들과 결혼했다가 나중에 도시로 돌아갈 때 아내와 자식을 버린 일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면 사생아라는 소문이 더 퍼지기 전에 학교 교장에게 부탁해 은비를 빨리 고향으로 보내는 게 좋겠어.”
진영자는 소은비의 배후에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의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진영자는 민씨 가문에서 소은비를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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