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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심지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녀는 음식이 나오면 소은혜가 박유나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더 많이 먹으라고 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 민씨 가문이 중독되고 박유나가 죽고 그녀는 경찰에 연행될 것이며, 소은혜는 밤낮으로 병원에서 중독된 민씨 일가를 돌보며 민씨 가족의 마음을 얻어 결국 민준혁에게 시집가는 데 성공할 것이다. 그녀는 정말 악랄하고 독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뿐더러 사람의 목숨도 돌보지 않는다. 지금 그녀는 소은혜가 소에게 다리를 밟혀 다친 일은 몸 주인이 억울함을 당한 거로 그녀가 자작극으로 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이에 소은비는 양념과 재료를 꼼꼼히 살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용할 모든 그릇과 접시를 여러 번 씻었다. 이후 소금통에 있던 소금은 그대로 둔 채 새 소금 봉지를 열어 계속 볶았다. 그녀는 아줌마에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소은혜의 행동을 주의하라고 했다. 지금 증거가 없고 아줌마도 소은혜가 오늘 주방에 들어간 것을 보지 못했으니 소금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소은혜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남은 아질산염도 몰래 처분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속은 척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소은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방 창문에 몰래 다가가 소은비가 소금통에서 소금 두 숟가락을 꺼내 제육볶음에 뿌리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다시 거실로 돌아와 수학 문제집 한 권을 꺼내 들고는 얌전한 표정으로 박유나에게 다가가 문제를 물었다. 민준혁이 줄곧 집에 오지 않자 박유나도 옆에 앉아서 어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소은혜가 문제를 물어보니 자신의 총명함을 드러낼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매우 기쁘게 소은혜에게 설명했다. “박 선생님, 문제 풀이 방법이 정말 대단해요. 말만 하면 이해할 수 있어요.” 소은혜는 시기적절하게 칭찬하며 그녀와 친한 척했다. 박유나도 매우 의기양양해진 채 이런 수학 문제는 모두 가장 기초적인 것이고 전혀 어렵지 않은데 이 촌놈은 너무 멍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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