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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소은비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려다가 마침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수영과 박유나의 눈빛과 마주쳤다. 쌍방의 시선이 공기 중에서 마주치자 동시에 얼떨떨해져서 서로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제 백화점에서 만난 촌놈이잖아.’ 그녀를 망신시켰고, 그녀는 만 5천원을 주고 입을 수 없는 누렇고 후진 긴 치마를 사야만 했다. 박유나는 그때 홧김에 그녀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만 그녀는 밀당도 하지 않았고, 자신이 실수로 지퍼를 망가뜨려 다른 옷으로 바꾸고 싶어도 어쩔 수 없었다. 집에 와서 재봉사더러 좀 더 크게 손봐달라고 했는데 같은 옷감이 없을 줄이야. 고쳐 입어도 못 입을 저도로 못생긴 옷이었다. 1만 5천 원을 주고 이런 낡은 천을 사 왔다는 생각에 그녀는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았는데 심지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 “두 분도... 가정부예요?”박유나보다 차분한 성격을 가진 이수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소은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소은혜는 오히려 수모를 당한 듯 손에 든 미역을 꽉 쥐었지만 순간 뭔가 떠올라 다시 순순히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과장님, 이 두 자매는 우리 민씨 가문에 잠시 머물며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아버지가 우리 오빠에게 생명의 은인이었거든요.” 민지영은 소은비을 건너뛰고 손가락으로 소은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은혜는 성적이 괜찮아요. 박 선생이랑 같은 상업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아주머니, 언니 안녕하세요.” 소은혜는 일어서서 웃으며 인사했다. “이 과장님, 박 선생님.” 소은비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다 씻은 야채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도 민준혁의 맞선 상대가 오만하기 그지없는 ‘선생님’일 줄 몰랐다. 보아하니 민준혁의 인연은 험난한 것 같았다. 게다가 몸 주인은 원래 세 명의 맞선 상대가 있었는데 모두 착한 성격의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이 두 자매의 아버지가 사령관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하자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어제 촌뜨기가 옆에 있던 그 중년 여인이었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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